강원도 춘천의 한 농촌 마을.
도로 옆 텃밭 곳곳에 빨간 양귀비가 피어 있습니다.
지난 19일 산책하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지만, 출동한 경찰은 관상용이라며 그냥 돌아갔습니다.
[양귀비 신고 시민 : 좀 의아하더라고요. 경찰분이 특별단속 기간인데 양귀비도 설마 못 알아보실까 했는데, 화초라 하셔서 저는 그런 줄만 알았었죠.]
하지만 취재진이 전문가에게 확인한 결과는 달랐습니다.
봉오리와 잎에 상처를 내자 흰 진액이 나옵니다.
[강원 춘천시 보건소 관계자 : 이게 양귀비가 맞아요. 무조건 다 뽑으셔야 해요. 뽑는 게 아니라 이거는 빨리 처분하셔야 해요. 갖고 있으면 큰일 나요.]
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양귀비는 한그루만 심어도 처벌을 받고, 50그루 이상 재배할 경우 형사 입건되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됩니다.
마약 관련 전과자가 심었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재배했으면 처벌은 더 엄격해집니다.
취재진이 주변을 살펴본 결과 양귀비 불법 재배는 심각했습니다.
빈집 공터와 인근 농가에 누군가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 그루의 양귀비가 자라고 있었습니다.
출동한 경찰에게 앞선 시민의 신고에서 왜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답변을 피합니다.
[춘천경찰서 경찰관 : 수사 방해하지 마시고요. 나가시라고요. 나가시라고요. 수사해야 한다고요.]
경찰은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양귀비와 대마 등 마약류 식물 불법 재배에 대한 특별 단속을 펼치고 있습니다.
취재기자 : 홍성욱
촬영기자 : 우영택
자막뉴스 제작 : 윤현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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